마지막 블로그 글을 쓴 지 9개월이 지났다..
생존 신고를 하기 위해 여행을 간 김에 오랜만에 글을 쓰게 되었다. 절대 개발 재미없어서 안 쓰는 거 아님
지난주 월요일에 갑자기 주말에 서울 말고 다른 곳을 가보고 싶어서, 가볼 만한 곳을 찾던 중 경주가 눈에 띄었다.
오랜만에 첨성대도 잘 지내는지 볼 겸 바로 기차표랑 숙소만 대충 정하고, 혼자 경주로 출발했다.
아직 20대니까 새벽 5시 반에 출발하는 기차 따위 우습다라는 생각을 했지만, 우스운 건 나였다.
아침 8시에 도착했더니, 진짜 문 연 곳이 없어서 황리단길 구경 좀 하다가 바로 라멘이나 먹으러 갔다.


그리고 배 두드리면서 잠이나 자고 싶었지만, 꾹 참고 첨성대랑 동궁과 월지를 보러 갔다.
근데 날씨가 너무 좋아서 꽤나 만족스럽게 돌아다녔던 것 같다.




그 후 원래 계획은 혼자 황리단길에 있는 LP카페에서 갬성 좀 챙기려 했으나, 사람이 점점 북적북적 해져 대문자 I인 나는 그 자리를 도망칠 수 밖에 없었다..
그래서 황리단길에서 좀 떨어진 카페에 가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카페가 이쁘고, 사람도 나밖에 없어서 편하게 쉴 수 있었다.


근데 너무 일찍 온 탓일까 시간이 아직도 1시 반이었고, 이미 그때 당시 거의 2만보를 달성하여 내 다리는 자기 구실을 못하는 상태였다..
숙소 체크인인 4시 반까지는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서, 개발자로써 경주 컴퓨터 성능을 테스트할 겸 피시방에 갔다.
해당 피시방은 2시간 가량의 긴 검사 끝에 합격을 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.


4시반 땡 되자마자 숙소로 달려가서 바로 1시간 낮잠을 때렸다.
숙소 직원분들은 엄청 친절하셨다. 그리고 방도 청결했고, 특히 개인적으로 향이 너무 좋았다.
그리고 라운지도 있어서 더욱 좋았던 것 같다.



저녁은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, 걷던 도중 정감 있어 보이는 식당이 있어서 아무 생각 없이 들어가 김치찌개를 시켜 먹었다.
반찬을 이렇게 많이 주는데 다 합쳐서 8000원이라는 것에 놀랐다.


이번이 두 번째 혼자 여행인데, 혼자 여행하는 것도 나름 매력이 있는 것 같다.
아무 생각 없이 하고 싶은 걸 다 할 수 있고, 생각을 정리하기에도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.
그리고 다음에는 새벽 5시 반 기차는 안 타야겠다는 좋은 교훈도 얻었다!